200328 용화산(032)-오봉산(033)

2개의 100대명산을 하루에 볼 수 있는 춘천의 용화산-오봉산을 다녀왔다.
양통마을 종점에서 시작하면 청평사 선착장까지 20km 정도이므로 장거리 산행에 부족한 점을 보강하기 위해 적당한 거리인 듯 하다.

1. 일시 : 2020-03-28 토요일
2. 날씨 : 맑음, 1.2~14.4℃
3. 코스 : 양통마을-큰고개-용화산 정상-고탄령-사야령-배후령-오봉산-청평사-선착장(약19.0km)
4. 시간 : 7시간32분 (이동 6시간48분, 휴식 44분)
5. 교통 : 대중교통(전철, itx, 택시, 유람선, 버스)

춘천을 왕복하기위한 교통수단은 itx청춘을 타기로 한다.
갈 때 첫차는 6시 15분에 출발하여 춘천에 7시 32분에 도착하여 양통마을 가는 버스가 8시 5분쯤에 있으니 적당하다.
좌석 선택을 할 때 보니 한 칸에 두명이 타고 간다. 첫차이기도 하고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다.
춘천에 도착하여 커피도 한잔하고 먹거리도 사고 7시 50분부터 버스를 기다린다. 8시 5분에 중앙시장 출발이니 25분 이상 남았다.

8시 5분이 되어 슬슬 배낭을 매고 있는데 기다리던 버스가 휙 지나가버린다…!
옆에 있던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시간되기 전에 미리 길 옆에 서있어야 정차해준다고 한다.
운행간격이 2~3시간인 버스의 인심이 참~ 좋다.

버스로 가면서 먹으려고 산 샌드위치와 커피를 가지고 다시 카페로 가서 작전을 다시 세운다.
그러나, 세울 작전이 어디 있겠나. ㅎㅎ 역전 앞에 늘어선 택시로 가는 수 밖에…
택시로 양통마을 가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택시기사도 잘 모른다.
우여곡절 끝에 양통마을에 도착했는데 오봉산까지 간다고 하니 기사님이 비포장으로 한참 올라가준다.
예정했던 거리보다 1km 이상 줄었지만 호의를 뿌리칠 수가 없다.

08:58 용화산이 보이는 도착지에서 출발준비를 마치고 출발한다.

누군가 정성들여 돌들을 쌓아두었다.

09:55 큰고개 등산로입구에 도착하니 차로 올라온 산객들이 많다. 막히기 전에 부지런히 올라간다.

큰고개에서부터는 바위들이 많아지고 경사도 가파르다. 급경사에는 로프나 스태플러를 박아두어 편하게 다닐 수 있게 했다.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 곳에 오르자 멋진 소나무와 바위들이 반긴다.

 

용화산은 바위와 소나무가 참 멋지다. 큰 기대 없이 왔다가 좋은 경치를 보게 된다.

10:29 용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바위가 멋지고 벼랑이 멋지더니 능선길도 벼랑옆에 붙어 있어 오금이 찌릿하다.
곳곳에 멋진 바위들이 많이 있다.

13:27 배후령에 도착한다. 이 곳에는 38선 표지석이 있다.

배후령에서 5분정도 쉬고 다시 출발하여 10여분을 오르니 1봉 가기 전, 멋진 바위가 나온다. 칠성단이라고 한다.

이후 1봉에서 4봉까지 거친다. 조그만 다리 건너 바로 4봉인데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14:40 오봉산의 정상이다. 1~4봉과 정상석의 색깔이 다르다.

이후 하산길은 급경사로 오르내림이 심하다. 홈통바위에서는 살찌면 내려갈 수도 없을 듯.

소요대는 청평사가 잘 보이는 경치가 좋은 자리이며, 바위와 함께 엉켜사는 소나무 이후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연속이다.

거의 직벽구간을 로프잡고 내려오는 구간이 많아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내려오기 바빴다.
청평사를 지나 구송폭포와 당나라 공주의 전설이 있는 상사뱀설화를 나타내는 동상을 지난다.

16:30 적당한 시간에 맞춰 청평사 선착장에 도착한다. 배표는 오는 길에 있는 슈퍼에서 사면되는데 편도 4,000원이다.

소양강댐 준공기념탑 옆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춘천역으로 간 뒤 itx청춘으로 서울로 간다.

 

오늘은 지난번 장거리산행에서 숙제로 남은 호흡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하며 걸었다.
코와 입을 함께 사용한 큰 호흡을 유지할 때, 입마름이 문제가 되었는데 처음부터 혀를 윗천장에 붙이고 호흡을 했다.
“을” 발음을 할때처럼 입모양을하니 건조함이 덜하다.
숨이 가빠지면 “얼” 또는 “알” 형태로 조금 더 공기가 많이 들어오도록 하기도 했다.
입모양의 기준은 표준어 발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