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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기록/기타 산행

200510 검단산-남한산

오랜만에 검단산을 가려고 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코스를 보니 남한산 찍고 마천역으로 가면 딱일 듯.
마침 지난번 산우들과 남한산성 한바퀴 돌 때, 한봉과 16암문을 보지 못했으니 이참에 보면 되겠고..
전날 온 비로 운무가 낄 확률 100%. 조망은 기대하면 안될 것이니 야생화 찾아보며 다니면 될테다.

1. 일시 : 2020-05-10 일요일
2. 날씨 : 흐림, 12.8~16.6℃
3. 코스 : 검단산 등산로입구~검단산~두리봉~산곡~남한산~한봉~북문~서문~마천역(약21.5km)
4. 시간 : 7시간58분 (이동 7시간23분, 휴식 35분)
5. 교통 : 버스, 전철

용산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도심역에서 버스를 갈아타려고 했는데 한정거장 전인 덕소행이었다.
조금 걸으면 타려고 했던 버스가 근처에 있으니 문제없이 환승하여 검단산으로 향한다.
시간이 부족해 아침을 검단산 입구 편의점에서 해결하고 출발한다.

8:14 검단산 입구


어제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은 숲속에서 동고비 아기새들이 열심히 날개짓하며 날아다닌다.


예상대로 조금 오르니 안개가 자욱하여 팔당호 전망을 볼 수가 없다.
오늘은 걷는데만 집중해야 한다. 마침 길도 평탄하여 걷기엔 제격이다.


9:38 안개가 자욱한 검단산 정상에는 운동나온 시민들이 많다.



전망대에 가보지만 바로 아래 피어있는 철쭉외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두리봉 방향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일 듯 하여 숏스패츠를 꺼내 착용한다.

10:28 고추봉이라고도 불리는 두리봉에는 표지목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킨다.



용마산 방향으로 가다가 안부에서 산곡동 방향으로 내려간다.

11:28 산곡동 섬말입구사거리


전체적으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는데 안부에서 내려서는 부분 약 100미터 정도가 낙엽이 잔뜩 쌓여서 길이 잘 보이지 않고, 급경사에 흙길이라 상당히 미끄러워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그 구간만 지나면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촉촉한 숲속에서 나는 새소리와 물소리가 너무나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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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 올라가는 길에는 이런저런 이름이 붙은 농원들이 많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농막을 지어놓고 주말에만 오는 듯한 곳도 많았고..

섬말입구사거리에서 부터 2km 정도를 임도따라 걸으니 제일 지루한 구간인데 길가에 핀 예쁜 꽃들을 보면서 가니 지루함이 덜 하다.


13:06 남한산성의 외성, 봉암성이 보인다. 13암문으로 들어선다.


밖에서 보면 벌을 닮아 벌봉이라는데 어느 부분이 닮았다는지 잘 모르겠다. 이 또한 다음 기회로 남겨두자.

13:19 남한산. 지난번에 왔을 때는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던 정상석인데 블랙야크 명산100+에 포함되더니 정상석 근처가 와글와글하다.


탐사중인 듯한 15암문을 우회하여 한봉으로 향한다.


멋진 소나무도 있고,


16암문은 드나들지 못하게 나무로 막아두었는데 정상쪽 10여m 지점의 성벽이 무너져있다. 무조건 막을게 아니라 통하게 해놓고 막아야 할 듯.



13:51 한봉. 바위에 페인트로 칠한 정상석인데 깔끔하다. 컴퓨터에서 자주보던 글꼴이라 그런가?


다시 남한산 정상으로 올라가 성곽따라 가기로 한다.

봉암성 12암문.


곧이어 본성의 3암문으로 들어선다.


4암문도 지나고,


15:09 전승문(북문)에 도착해서 산책로를 따라 간다.


5암문으로 나가는 연주봉은 지난번에 들렀고 가봐야 전망도 없는 날이므로 패스하고 계속 산책로를 따라간다.

15:24 우익문(서문)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선다. 서쪽이 우익문, 동쪽이 좌익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북쪽의 대륙보다 남쪽의 대양을 바라보는 것이 정상적인 생각의 흐름이었던 듯.


마천역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탑을 쌓으려다 말았는지 돌무더기가 있다.


안내산악회를 따라가지 않으면 내 마음대로 코스를 정할 수 있어 좋다.
오늘도 마음 내키는대로 마음껏 걸어서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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