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08 연인산(002)-명지산(003)

1. 일시 : 2019-09-08 일요일

2. 날씨 : 흐림, 21.9~27.8℃

3. 코스 : 백둔리 연인산 입구~연인산 정상~아재비 고개~명지3봉~명지2봉~명지산 정상~화채바위~명지폭포~익근리 출발점(18.3km)

4. 시간 : 9시간24분 (이동 8시간14분, 휴식 1시간10분)

5. 교통 : 전철, itx, 버스

 

대중교통으로 가려니 익근리로 가는 것보다 백둔리로 가는 것이 시간 활용이 잘 되는 것 같다.

6:55 용산역에서 itx를 타고 간다. 전철은 너무 오래 걸려서 itx를 선택한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배낭을 메고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7:54 가평역에 정시 도착한다. 백둔리 가는 버스는 출구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8시 정각에 있으니 바삐 걸어 도착한다.

버스도 정시에 도착하여 사람들을 싣고 떠난다.

 

8:34 백둔리 입구에 도착하니 나를 포함하여 네명이 하차한다. 모두 연인산을 오르는 산객이다.

 

지루한 포장길을 지나 연인산 들머리에 도착하니 9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초입부터 가평의 산이라 역시 잣나무가 울창하다. 잣이 익어가는지 잣방울이 곳곳에 떨어져 있다.

울창한 숲 덕분에 오름길에 조망은 없으나 해를 가려주니 시원하고 좋다.

 

등산로 곳곳에 태풍 링링이 지나간 흔적들이 많다. 아름드리 나무도 꺾여 부러져 있고 뿌리채 뽑혀 있는 나무도 보인다.

날씨가 맑고 좋았는데 오르는 도중에 안개가 끼기 시작한다. 아마도 낮게 드리운 구름이리라.

 

10:11 능선길을 만난다. 연인산 정상이 멀지 않다는 뜻이다. 어느 산객이 짓궂은 조각을 해 놓았다.

 

10:32 연인산 정상이다. 100대명산 두번째. 인증사진은 셀카로 찍는다.

4명이 출발했는데 한명은 앞서 가더니 보이질 않고, 커플은 뒤에 처지더니 보이질 않는다.

 

이어 명지산 방향으로 진행하는 등산길은 내내 멧돼지들이 땅을 파헤쳐 놓은 것이 보인다.

야행성이라고는 하지만 인적이 드문 산에서는 작은 종이라도 사서 배낭에 달고 다녀야겠다.

 

11:28 아재비고개에 도착한다. 예전에 명지산 산행시에는 여기서 백둔리로 내려갔던 곳이다.

당시에는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오늘 보니 슬픈 전설이 깃든 이름이었다.

잠시 행동식도 먹고 쉬었다 간다.

 

12:42 명지3봉. 예전에 나무에 매달려있어서 웃음을 주었던 종이로 된 표지는 없어졌다. 가득 낀 안개때문에 조망은 없다.

 

13:11 명지2봉의 정상석이 깨져있다. 예전에는 멀쩡했었는데 누군가 일부러 깬것인가?

커피 한 잔 마시며 쉬었다가 다시 출발한다.

 

14:08 명지산 정상에 도착한다. 잔뜩 끼어있던 구름이 살짝 조망을 보여주니 고맙다.

너울대는 마루금이 가슴을 뛰게 한다.

 

하산은 화채바위 쪽을 통하여 내려가기로 한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길이라 내려가는 길이 많이 상해 있는데 잘 정비되어 있지 않다.

급경사인데다가 계단은 무너지고 길은 패여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15:17 신경쓰며 내려가느라 피곤해질 무렵 평상이 있는 쉼터가 나와 늦은 점심과 과일을 먹으며 한참을 쉬었다 간다.

 

급경사 하산 길을 지나고 편안해진 길이 나온다. 조금 더 가니 명지폭포 표지판이 있다.

심한 내리막 계단을 다녀와야 하지만 보지 않고 갈 수는 없다.

 

명지폭포

16:51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영원할 것 같은 모습이다.

 

명지산 승천사 일주문

17:45 승천사를 지나 익근리 명지산입구 정류장에 도착하니 편의점부터 들러 물을 사먹는다.

물을 500cc 세병 가져왔는데 모자랐나보다. 햇볕은 거의 없었지만 후텁지근한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서 그렇다.

 

가방정리를 하면서 가평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승차한다.

 

19:53 정시에 도착하는 itx를 타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