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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기록/100대 명산

191110 가야산(013)

1. 일시 : 2019-11-10 일요일

2. 날씨 : 구름 많음, 0.5~14.7℃

3. 코스 : 백운동 주차장-만물상-서성재-칠불봉-상왕봉-해인사-주차장(12.2km)

4. 시간 : 5시간46분 (이동 5시간12분, 휴식 34분)

5. 교통 : 안내 산악회

 

가야의 본산이라는 가야산을 다녀온다. 안내산악회와 함께이다.

 

5:50 새벽부터 집을 나서 집결지로 간다. 조금 일찍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딴 생각을 하다가 내릴 때를 놓친다.

7:10 버스는 정시에 출발하여 들머리인 백운동 매표소에 10:34에 도착한다. 복귀시간이 오후 다섯시니 6시간 20분 정도로 산행시간은 충분하다.

 

10:44 도착하여 남들 다 출발하는데 나는 제일 마지막에 출발이 된다.

 

가야산 야생화식물원을 지나 백운동 매표소에 도착하니 왼쪽 만물상코스와 오른쪽 용기골코스가 갈린다.

나는 만물상코스로 접어들었는데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떤 아빠가 아이들이 싫다는데 굳이 만물상코스로 오르려고 한다. 보다 못한 다른 등산객이 이쪽은 길이 험하다고 말해주는데도 알고있으니 참견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을 끊는다.

아이들이 산에 질려서 싫어하게 될까봐 안타깝다.

 

가파른 초입을 지나니 조망은 시원하게 터져있고, 구름이 많이 끼어있어도 조망보기에 나쁘지 않은 날씨다.

뒷쪽으로 능선과 구름이 뒤섞여 수채화 같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 더 오르니 심원골에 자리 잡은 심원사가 보인다. 늦가을 산사의 정취를 보여준다.

 

만물상코스의 바위들이 멋스럽게 펼쳐져있다.

 

가야산의 바위들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가야산 사진에 항상 빠지지 않는 곳이다.

 

지나온 만물상의 모습

 

12:34 상아덤-서장대

 

12:39~12:57 서성재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나도 함께 앉아 식사를 한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거세지고 기온이 뚝 떨어진다. 넣어두었던 쟈켓을 꺼내 입고 장갑도 반장갑을 벗고 겨울 방한장갑을 꺼낸다.

 

13:41 칠불봉에 오른다. 우두봉(또는 상왕봉)보다 3미터가 높아 가야산 최고봉으로 공인되었다. 우두봉은 가야산 주봉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정상석 앞에는 칠불봉에 대한 전설이 적혀있다.

“가야산은 가야건국 설화를 간직한 해동팔경 또는 영남의 영산으로 예부터 정견모주(正見母主)라는 산신이 머무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야산신 정견모주는 천신 ‘이비하’에 감응되어 두 아들을 낳았는데 뇌질주일은 대가야 시조 이진아시왕, 뇌질청예는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칠불봉은 가야국 김수로왕이 인도의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하여 10명의 왕자를 두었는데, 큰 아들 거등은 왕위를 계승하고 金氏의 시조, 둘째 셋째는 어머니의 성을 따라 許氏의 시조가 되었다. 나머지 7왕자는 허왕후의 오빠 장유화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가야산에서 가장 힘차고, 높게 솟은 칠불봉 밑에서 3년간 수도 후 도를 깨달아 생불이 되었다 하며 그 밑에 칠불암 터가 있다는 전설이 유래되고 있다. 예부터 산산이 머무는 가야산은 그 골이 깊고 수려하며 삼재(旱災, 水災, 兵禍)가 들지 않는 해동영지로 일컬어 온 영산이다.”

간신히 줄을 서 전설을 읽다보니 사진 찍을 순서가 되었다. 인증샷을 찍고 주봉인 우두봉으로 향한다.

 

13:52 우두봉이다. 상왕봉이라고도 부른다. 3미터가 낮지만 주봉의 역할을 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여긴 사람들이 더 많아서 인증샷 찍는데 10분 정도가 걸린다.

 

하산하며 되돌아 본 우두봉 모습

 

기암

 

해인사 석조여래입상. 등산로에서 50미터 정도 옆에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친다. 여래상의 모습에 대한 설명은 신라후기, 고려초기 것이라고 한다.

 

15:28 토신골 탐방로 입구에 도착하니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가장먼저 반기는 것은 범종루.

 

팔만대장경의 보존상태와 방법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눈으로 직접보니 옛사람들의 지혜가 놀라울 따름이다.

 

장경각 옆에는 철모르는 할미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산위에서는 이미 잎들이 말라 떨어졌지만 해인사 주변은 울긋불긋 단풍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산행을 할 때 마다 멧돼지를 만나면 어떻게하나 우려를 했는데 오늘은 드디어 멧돼지와 조우를 했다.

그런데 너무 귀엽다.

 

하지만 어미가 어디에 있을 지 몰라 사진만 찍고 부리나케 도망간다. 포유류 새끼들은 뭐든 귀여운 모양이다. 줄무늬까지 있어 귀여운데가 있다.

나중에 찾아보니 어미가 사람을 잘 따르던 멧돼지 "똘이"인 모양이다. 이제 새끼들을 낳아서 편안하게 먹이활동하라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도 된다고 가르치는 모양이다.

 

오늘은 겨울 짚업을 입긴 했지만 바지까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정상에 가서는 손가락이 얼 정도의 추위를 맛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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