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기타 산행
110821 호명산
산돌
2011. 8. 21. 23:28
호명산(虎鳴山, 632m)
전날 밤까지 어디 갈지 결정을 못하고 늦게 일어나서 갑자기 생각난 것이 경춘선이다.
전철화 된 후에 아직 타보지 않아서 경춘선도 타볼 겸 산행 장소를 물색하다가 눈에 띈 곳이 호명산이다.
예전에는 호랑이 울음소리가 많이 들렸던지 산이름조차 호명산이다.
1호선을 타고 용산역으로 간다. 아슬아슬하게 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으로 간다. 경춘선은 직행과 일반이 있는데 직행도 주말에는 청평역에서는 정차하니 20분마다 있는 열차 아무거나 타도된다. 매시정각이 직행, 20분, 40분에 있는 차량은 일반이다.
청평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서니 길건너편에 호명산입구라고 쓴 작은 팻말이 있다.
점심으로 먹을 주먹밥을 사고 조종천을 건너 있는 들머리로 향한다.
조종천을 건너는 징검다리
600m대의 산이라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으리라 봤는데, 시작부터 된비얄의 연속이다.
바닥도 마사토와 잔돌로 이루어져 상당히 미끄러워 오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마을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운동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쉼터가 나온다. 청평호 쪽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 숨을 돌리고 풀린 몸이 다시 굳기 전에 곧바로 출발한다.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90%는 된비얄로 형성이 된 듯 하여 꽤 힘든 코스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인터넷에서 알아본 Rest-Step도 사용하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 보인다.
호명산 정상
정상에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 지나쳐서 한적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등산인구가 많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도 함께 늘어나니 안타깝다.
등산로 가로막고 음주에 고성방가, 쓰레기 슬쩍 버리고 가기 등등.
그래서 더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산을 찾게된다.
정상까지는 된비얄로 급하게 오르고 호명호수 까지는 능선을 따라 걷게 된다.
능선길 중간 쯤에 기차봉이 있다. 특별히 봉우리가 아니고 능선상의 포인트 정도이다.
능선길 중간 쯤에 기차봉이 있다. 특별히 봉우리가 아니고 능선상의 포인트 정도이다.
기차봉에서 본 전경
작은 암릉지대를 지나 능선길을 따라가다 보면 호명호수가 한 눈에 보이는 쉼터가 나타난다.
양수발전을 위해 산위에 인공으로 만든 호수다. 박정희 시대에 만들어졌다니 꽤 오래된 호수다.
상천역으로 하산하여 경춘선 상행선을 탄다.
오랜만의 쾌청한 날씨였다. 하늘이 높아진 것에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경춘선을 이용한 첫 산행이었다. 다른 산행코스도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