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기타 산행
100816 북한산 14성문 △○
산돌
2011. 8. 19. 16:05
북한산(北漢山, 836m) 14성문돌기
(△:산림청 100대 명산, ○:한국의 산하 100대 인기명산)
얼마전부터 벼르던 북한산성 종주를 드디어 해보기로 한다.
원래 성곽을 따라 12성문만을 돌려고 했는데 중간에 계획이 변경되어 14성문을 돌게된다.
오늘도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한두번 속은 것도 아니고 비가 조금 오더라도 맞으며 가기로 하고 출발한다.
어차피 회귀산행이 될것이고 비와 땀에 젖어 퇴근시간 차량에 타는 것도 민폐일 것 같아서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출발한다.
너무 일찍 도착하니 주차장들이 문을 열지 않아 등산용품점들이 모여있는 곳 근처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오르기 시작한다.
인터넷에서 찾아서 출력한 지도에는 대서문으로 가는 길이 포장도로라 맘에 들지 않았는데, 마침 길안내를 보니 옆으로 길이 있다. 좋아하는 흙길이니 그 길로 간다.
그런데 조금 올라가다 보니 수문터가 보인다. 계획은 수문터가 제일 마지막이었는데, 이거 아무래도 초장부터 알바를 시작하는가?
1. 수문터
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계곡 건너편에 무너진 성곽이 또 조금 보인다.
수문터가 이중 성곽으로 돼있는 것인지 나중에 알아봐야겠다.
수문터가 이중 성곽으로 돼있는 것인지 나중에 알아봐야겠다.
계속 가다보니 아무래도 대서문으로 가는 길이 아니고 정상방향으로 곧장 가는 길인 것 같아 잠시 살펴보니 대서문 방향으로 나있는 샛길이 있어 그리 올라 가본다.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길인듯 한데 출입금지 표시는 없었다.
알바의 걱정에 조마조마하게 가다보니 서암사 복원공사중인 곳으로 나오고 바로 눈앞에 대서문이 있다.
이 길은 산성안내소를 기점으로 출발할 때 기억 해 둘만한 길이다. 포장도로 밟지않고 대서문까지 오는 길이니까..
이 길은 산성안내소를 기점으로 출발할 때 기억 해 둘만한 길이다. 포장도로 밟지않고 대서문까지 오는 길이니까..
2. 대서문
잠시 대서문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의상봉 오르는 길을 찾으려 여기저기기웃거리며 오르다 보니 이미 가사당암문으로 오르는 갈림길 까지 와있다. 결국 그렇게 연구를 하고 와도 못 찾은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거 중성문을 보고 내려와서 오르자고 계획을 급 수정하여 중성문으로 간다.
3. 중성문
중성문 옆에는 중성문을 보조하는 작은 암문 같은 것이 보인다.
다시 내려와서 법용사 옆에 숨어있는 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4. 가사당 암문
다시 내려와서 법용사 옆에 숨어있는 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4. 가사당 암문
가사당 암문에 도착했으나 이 곳은 이미 의상봉을 지나친 자리이다.
의상봉을 오르고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이미 대서문에서 의상봉 까지의 성벽을 놓친 상태라 별 의미가 없는 듯 하여 패스하고 출발한다.
의상봉을 오르고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이미 대서문에서 의상봉 까지의 성벽을 놓친 상태라 별 의미가 없는 듯 하여 패스하고 출발한다.
게다가, 오늘은 안개가 매우 진하게 끼어 10m 앞도 잘 안보이는 상태라 더욱 뒷방향으로 오르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을 넘어서,
5. 부왕동 암문에 도착한다. 부왕동 암문 조금 전에 옛날 성곽이 남아있는 곳이 있었다.
여기도 나중에 두부처럼 자른 돌로 바꿔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도 나중에 두부처럼 자른 돌로 바꿔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진을 찍고 바로 나월봉과 나한봉을 넘어 청수동 암문을 향한다.
6. 청수동 암문
문수봉에 오르나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다. 역시 오늘은 성곽만 쳐다보며 걸으라는 날이다.
날씨만 좋았다면 북한산과 주변산들의 조망을 맘껏 즐기며 다녔을 텐데 자꾸 아쉬워진다.
날씨만 좋았다면 북한산과 주변산들의 조망을 맘껏 즐기며 다녔을 텐데 자꾸 아쉬워진다.
7. 대남문
안개가 너무 진해 현판도 안보인다.
8. 대성문
9. 보국문
보국문을 지나 조금 오르다 보니 칼바위능선 갈림길이 나오면서 그쪽으로 갈 수 있도록 성곽을 조금 비워 놓았다.
복원할 때 그 부분을 암문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 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복원할 때 그 부분을 암문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 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나중에 칼바위능선 쪽으로도 한 번 가봐야겠다.
10. 대동문에 도착했다.
대략 절반은 돌아온 것 같은데 점심은 동장대에서 먹으려고 바로 출발한다.
동장대
점심을 먹고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비옷 대신 가져온 우산을 꺼내 든다.
비가 오더라도 그렇게 큰비는 오지 않을 것 같고, 사진 찍기 위해서는 비옷보다 우산이 더 좋기 때문이다.
비가 오더라도 그렇게 큰비는 오지 않을 것 같고, 사진 찍기 위해서는 비옷보다 우산이 더 좋기 때문이다.
11. 용암문, 여기는 안팎으로 용암문이라고 써있다.
지금까지 성곽을 따라 잘 오다가 용암문부터는 성곽복원공사때문에 노적봉까지 등산로를 폐쇄했단다.
노적봉을 지나서,
노적봉을 지나서,
12. 위문에 도착한다.
백운대가 목적이었을 때는 성곽이나 성문을 의미를 두고 보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평소에 보던 위문과는 느낌이 다르다.
백운대가 목적이었을 때는 성곽이나 성문을 의미를 두고 보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평소에 보던 위문과는 느낌이 다르다.
백운대의 태극기
눈앞도 잘 안보이는 백운대에서는 태극기 밖에 찍을게 없었다.
올라올 때 까지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쏟아진다.
바위틈 혼자 앉아 있을만한 곳에 잠시 비를 피하며 커피 한잔하고 있는데 앞에 하늘소 비슷한 녀석이 비를 맞으며 지나간다.
다른 때는 여기서 부터 하산이지만 오늘은 아직 원효봉을 가야하기 때문에 비가 조금 잦아들 때 쯤 서둘러 내려간다.
다른 때는 여기서 부터 하산이지만 오늘은 아직 원효봉을 가야하기 때문에 비가 조금 잦아들 때 쯤 서둘러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와 원효봉 오르는 길로 다시 오른다.
13. 북문이다. 문의 생김새로 봐서는 여기에 문루가 있었던 모양인데 아직 복원이 안된 상태이다.
원효봉에 올라도 역시 보이는건 없다.
원효봉을 넘어서서 안개 때문에 잠시 길을 못 찾고 헤맸다.
14. 시구문이라고도 불린다는 서암문
오늘의 마지막 성문이다. 시체를 내가는 문이었다는 문의 쓰임새와는 달리 오늘 성문종주의 마지막 문으로써 내게는 반가운 문이었다.
서암문에서 수문터 가는 쪽은 통제가 돼있는지 보이질 않았다. 그쪽으로 가면 바로 산성안내소인데..
결국 효자리 내려오는 방향으로 오다가 둘레길을 따라 산성입구 쪽으로 간다. 족히 1km는 돌아가는 길인 것 같다.
오르기 전에 걸음이 느리니 10시간 정도 걸리겠거니 했는데, 정말 10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