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100대 명산

190921 화악산(006)

산돌 2019. 10. 25. 16:13

1. 일시 : 2019-09-21 토요일

2. 날씨 : 흐림, 16.1~20.3℃

3. 코스 : 왕소나무 정류장~옥녀탕~화악산 중봉~안부사거리~애기봉~안부사거리~가마소폭포~관청마을정류장(13.7km)

4. 시간 : 7시간14분 (이동 6시간34분, 휴식 40분)

5. 교통 : 전철, 열차, 버스

 

지난번 연인-명지산을 다녀오니 화악이 생각나서 다녀온다.

당시에는 조무락골로 올라 관청리로 내려왔었는데, 이번에는 반대편 왕소나무정류장에서 올라 애기봉 찍고 중봉을 거쳐 조무락골로 내려올 계획을 세운다.

 

6:55 용산역에서 itx를 타고 가평역으로 간다.

8:25 가평 도착 후 길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왕소나무 방향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탄다.

9:27 왕소나무 정류장 도착하여 산행 준비후 출발

 

애기봉 방향으로 가기 위해 인터넷 지도에서 본 길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지도 상 점선으로 된 길이 보이지 않아 조금 더 위에 보이는 실선으로 된 길을 찾아보는데도 보이질 않는다. 새로운 시설 공사를 하면서 진입하는 곳이 없어진 듯 하다. 더 이상 길을 찾는 것은 시간 허비라 생각되어 바로 중봉을 향해 간다.

 

천도교수련원을 우회해서 올라가니 작은 팻말에 새끼 멧돼지가 태어나서 어미가 예민하다는 주의사항이 붙어있다. 등산로 전체를 멧돼지들이 파헤쳐 놓았더니 새끼를 낳아서 그렇게 열심히 먹이활동을 했나보다.

지난번에 사둔 조그만 워낭을 배낭에 달아본다. 걸을 때마다 딸랑딸랑 맑은 소리가 울리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듯하다.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에서 혼자 다닐 때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옥녀탕이라는 작은 소를 보고 간다. 선녀는 아니고 옥녀가 왔다 간 모양.

 

이후로 계속 상당한 급경사가 이어지지만 야생화들이 예쁘게 반겨주니 힘들지만은 않다.

 

문득 차소리가 들린다. 군부대용 임도와 만나는 포인트가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다. 도시의 번잡함과 공해에 찌든 마음을 저 아래 두고 올라왔는데 1300 고지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리니 묘한 기분이다.

 

임도에 올라선 뒤 왼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화악산 정상의 군부대가 훤히 보이는 공터가 나온다. 아마도 출근용 차들인 듯한 자가용 들고 서있어서 흔한 시골 군부대 근처의 풍경처럼 보인다.

 

예전의 정상석 (1,423.7m)

12:32 중봉에 오른다. 정상석을 멋진 큰 바위로 바꿔놓았다. 추락방지를 위해 주변에 데크도 깔고 안전장치를 했다. 예전에 왔을땐 정상석이 길 옆에 검은색 비석하나 덩그러니 놓여있어 못보고 지나칠 뻔 하기도 했었는데..
그 동안 키도 자란 모양이다. 1,423.7m에서 1,446.1m로 무럭무럭 자란다.

사진을 찍고 조금 아래로 내려가 30분 정도 점심을 먹고 애기봉을 보기위해 나선다. 갈림길에서 꺾어지자 마자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험하게 올라온 만큼 꽤 험하게 내려간다.

 

인터넷 지도에 내려가는 길이 없어서 애기봉을 지나 도솔천사 방향으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애기봉 오르기 전 안부 사거리에 관청리 하산 표시가 되어있다. 반대편은 화악리 건들내인데 올라올때 못찾은 실선지도길인 듯하다.

 

14:43 애기봉을 보고 안부 사거리에 돌아와서 잠시 쉬었다가 관청리 방향으로 출발한다.

거칠고 급한 경사를 한참 내려가면 계곡물 소리가 들려온다. 큰골계곡이다. 화악은 계곡이 멋진 산이다. 조무락골도 좋지만 관청리로 흘러내리는 큰골계곡도 역시 좋다. 쉬었다 가고 싶지만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세수만 하고 간다.

 

16:20 가마소폭포가 나오니 거의 다 내려온 듯 하다.

 

16:38 관청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배낭정리를 하고 버스를 기다린다.

 

알바를 한 것은 아니지만 들머리 조금 지나서 애기봉 오르는 길을 못찾았다.

나중에 좀 더 알아보고 다시 찾을 때 오르기로 하면서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