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01 사패산-도봉산(001)
1. 일시 : 2019-09-01 일요일
2. 날씨 : 맑음, 19.2~27.8℃
3. 코스 : 범골입구~호암사~회룡바위사거리~사패산~회룡바위사거리~산불감시초소~Y계곡~도봉산 신선봉~우이암~청소년수련원 (12.9km)
4. 시간 : 8시간15분 (이동 7시간07분, 휴식 1시간08분)
5. 교통 : 전철, 버스
지난 번 태화-백마 종주를 하면서 산행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을 새삼 느꼈고, 산행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산행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했다. 하다보면 결국 잘 알고 자주 다녔던 수도권 산에서만 맴돌게 되는 것을 이미 경험한 터이다.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외면했던 100대명산을 다시 검토해보니, 산림청만이 아니라 한국의 산하와 월간 산에서도 제시했고 아웃도어 업체인 블랙야크에서도 제시한 것이 있었다. 이중에서 인증장소에서 본인 얼굴이 들어있는 독사진으로 인증해준다는 블랙야크 100대 명산의 강제성이 살짝 도전심에 불을 붙인다. 또한, 입산통제 등의 요인이 생기면 바로 여러가지를 검토하여 새로운 대상지로 교체하여 주니 열정만 있으면 가고싶어도 못갈 곳은 없을 것이다.
다녔던 산들이지만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갈지는 결정을 못했다.
그래서, 가려고 생각해 두었던 사패산-도봉산 연계산행을 하기로 한다. 도봉산이 첫 인증산이 되겠다.
8시반쯤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고 회룡역에 내리니 9시40분. 신도6차아파트까지 마을버스로 가서 범골입구로 걸어간다.
범골입구에 도착하니 이미 10시. 지방에 있는 산에 다니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나서야 될 것 같다.
호암사를 지나서,
11:28 사패산에 올라 잠시 숨을 돌리고 도봉산으로 향한다.
오늘도 날씨가 만만치 않다. 뜨거운 햇살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다.
12:32 산불감시초소 근처 그늘에서 식사를 하고 간다.
통행체증이 심하니 힘을 내서 가다가도 자꾸 페이스가 흔들린다. Y계곡의 체증은 원래 유명하다.
14:00 신선대에 오른다. 블야 100대명산 첫번째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조금 망설여진다.
마침 다른 산객이 블야인증타올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길래 얼른 따라 찍는다.
원래 계획이 오봉 거쳐 우이암 방향이었는데 잠시 혼동하여 마당바위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기어오른다.
가는 길이라면 느끼는 정도가 다를텐데 이럴 때 더 지치는 것 같다.
오봉 갈림길에서 망설임 없이 우이암으로 직진한다. 오봉은 다음을 기약하고..
우이암을 보고 석문을 지나 원통사에서 샘물 한잔 얻어 마시고, 지루한 하산길에 나선다.
수련원에 도착하니 6시12분. 8시간이 넘게 걸렸다. 원래 발이 느리기도 하지만 오늘은 통행체증과 알바 등으로 페이스가 흔들려 지친상태로 걷다보니 자꾸 휴식을 하게되고 휴식을 해도 컨디션은 올라오지 않고..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지난번 북한산 횡종주 후에 갔던 능이곰탕집에서 식사를 하며 산행을 마친다.
블야100 첫 인증을 했으니 이제 시작이다.